광주상의 전경/사진=머니S DB.
광주상공회의소는 25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위니아의 회생계획안 제출기한 연장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광주상의는 탄원서를 통해 "위니아는 단순한 개별 기업을 넘어 지역 제조업·물류·서비스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추적인 기업"이라며 "회생이 좌초될 경우 지역 경제와 협력업체, 근로자에게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위니아는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은 4월23일까지다. 이미 한 차례 6개월이 연장된 상황이다. 이때까지 새 주인을 찾아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지 못하면 파산 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파산이 선고되면 노동자 800여명은 밀린 체불임금을 받지 못하고 실직한다. 노동자 한 명당 최대 8천만원의 임금이 체불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위니아는 여전히 회복 가능성과 산업적 잠재력을 갖춘 기업이며 역량 있는 투자자와의 연결 고리가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번 탄원은 기업 차원을 넘어 지역경제 전체의 미래와 연결된 사안임을 감안해 법원의 긍정적인 판단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광주시도 지난 24일 '위니아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마무리를 위한 추가시간을 부여해달라'는 탄원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시는 탄원서에서 "위니아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김치냉장고 브랜드 파워 25년 연속 1위 '딤채 신화'를 일궈낸 광주지역 대표적 가전기업"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한다면 광주 가전산업을 비롯한 지역경제가 다시 일어서고 실직의 위기에 처한 근로자와 광주시민이 희망을 가지고 일상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니아전자노조도 앞서 지난 18일 "최악의 임금체불 사업장인 위니아 가전 3사의 회생계획안이 아직 인가되지 않고 있다"며 "4월 말이 되면 회생절차 폐지 결정 후 파산 선고를 받을 수 있는데 매각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회생계획 가결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잘 알려진 위니아는 지난 30여 년간 제조 역량을 쌓아온 지역의 대표 기업이다. 현재 약 350명의 직접 고용 인력을 포함해 150여 개의 협력업체에서 약 2500명의 종사자가 위니아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2022년 기준 매출은 약 7820억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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