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중단을 선언한 그룹 뉴진스(하니 민지 다니엘 해린 혜인)가 법원의 가처분 인용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태국 방콕 임팩트 챌린저 홀 1-2(IMPACT Challenger Hall 1-2)에서 진행된 '제 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The 9th Asia Artist Awards, 이하 'AAA 2024')에 참석한 걸그룹 뉴진스. /사진=스타뉴스
걸그룹 뉴진스가 전속계약 분쟁을 겪고 있는 소속사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한 것을 두고 "충격 받았다"고 털어놨다.
BBC News 코리아는 지난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뉴진스, NJZ 활동을 중단한 이유'라는 제목의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이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시도가 팀원 모두의 선택이었다고 강조하며 최근 법원 판결에 대해 "다른 결과를 예상했지만 모두가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김상훈)는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 5인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인용 결정을 내렸다. 뉴진스는 공식입장을 통해 "NJZ는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 그러나 해당 결정은 어도어에 대한 멤버들의 신뢰가 완전히 파탄됐음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된다"고 밝혔고, 서울중앙지방법원을 통해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인용 결정에 대한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뉴진스는 23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컴플렉스콘을 끝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공연 말미 멤버들은 "법원 판단을 존중해서 잠시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며 "이게 끝이 아니라는 걸 여러분들이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우리는 반드시 돌아올 거니까 그때는 정말 밝게 웃는 얼굴로 여러분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멤버들은 "참다 참다가 이제 겨우 겪은 부조리함에 대해서 목소리를 냈는데 저희한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지 않다"며 "2년 전만 해도 이런 일을 겪게 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정말 아마도 더 이상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은 절대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뉴진스 멤버들은 법원의 어도어의 가처분 신청 인용 직후인 22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를 하고 법원 판결에 대해 "아마도 이게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기에 변화와 성장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려는 거 같기도 하다"고 말했고 '혁명가' 발언에 여러 비판이 나왔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28일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다음 날인 29일부터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선언했다. 이후 12월엔 어도어에 상표권이 있는 뉴진스가 아니라 팀명 NJZ로 활동할 것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