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밤부터 발란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서 결제가 중단됐다. /사진=발란 결제 페이지 갈무리
판매대금 정산 지연으로 '제2의 티메프' 우려에 휩싸인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의 결제 서비스가 중단됐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부터 발란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서 결제가 중단됐다. 발란은 결제 페이지에 '결제 불가' 공지와 함께 "현재 모든 결제 수단이 이용 불가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조치 중입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띄웠다.

신용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PG)사가 서비스를 중단하고 철수한 것으로 관측된다. 발란은 지난 24일 일부 입점사에 정산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제2의 티메프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업계에서는 발란이 기업회생 절차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확산하고 있다. 최형록 대표가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뚜렷한 대책이나 정산 계획 없이 사과만 늘어놓아 파트너사들의 불안을 키웠다. 판매자들 사이에서는 사실상 정산금을 떼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원대이며 이번 미정산 규모는 수백원대로 추정된다.

2023년 감사보고서 기준 발란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77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2015년 설립 이래 영업적자가 지속하고 있고 2023년 영업손실은 99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