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지역 매체가 김혜성이 빠른 시일내에 메이저리그로 콜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은 지난 30일 경기에서 활약한 김혜성의 모습. /사진=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인스타그램 캡처
다저스 소식지인 다저스비트는 31일(이하 한국시각) "김혜성의 빅리그 데뷔까지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그가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성장한다면 곧 다저스타디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친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이후 김혜성은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었던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원)에 계약 후 빅리그 입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김혜성은 스프링캠프 동안 유격수와 중견수, 2루수를 소화하며 수비에서 가능성을 보였으나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졌다. 결국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은 김혜성은 다저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김혜성이 지난 30일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슈거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와의 경기에서 출전해 맹타를 휘두르자 세간의 평가가 바뀌었다.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3타수 2안타 2볼넷 4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트리플A를 폭격했다.
첫 타석부터 볼넷을 골라 나간 김혜성은 2회 2사 1·2루 상황에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큼지막한 2루타를 뽑아냈다. 이후 4회 1사 1·3루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싹쓸이 3루타를 치며 다시금 타점을 생산했다. 4번째 타석에서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8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하나 더 추가했다. 김혜성의 활약 덕에 소속팀 오클라호마시티는 슈거랜드를 8-2로 꺾었다.
다저스 비트는 "다저스가 2시리즈 연속 스윕에 성공하며 1981년 이후 44년 만에 개막 5연승을 달렸다"며 "구단에게 특별한 날이지만 또 다른 마이너리거(김혜성)에게도 의미 있는 날"이라고 평가했다.
김혜성 경쟁자들이 부진한 것도 빅리그 데뷔 청신호다. 내야 백업 자원인 미겔 로하스는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077(13타수 1안타)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다. 개막 시리즈 홈런포를 터트린 키케 에르난데스는 2경기 타율 0.125(8타수 1안타)로 부진 중이다. 크리스 테일러의 경우 개막 이후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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