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노 도모유키가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부상으로 강판을 당했다. 사진은 지난 28일(현지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 중인 스가노 도모유키의 모습. /사진=로이터
볼티모어 오리올스 투수 스가노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스가노는 5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오른손에 경련을 느꼈고 끝내 교체됐다. 스가노는 데뷔전에서 4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채 강판당했다.
이날 기준으로 35세 170일이 된 스가노는 다카하시 겐(40세 16일)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데뷔전을 가진 일본인 투수가 됐다.
스가노는 1회 선두타자 보 비셋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앤서니 산탄데르를 연달아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2개를 추가했다. 그렇게 위기를 탈출하는 듯했으나 안드레스 히메네스와 조지 스프리엉에게 연타를 맞으며 2실점을 내줬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스가노는 3회 게레로 주니어에게 안타, 산탄데르에게 볼넷을 내주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히메네스와 스프링어를 범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탈출했다. 4회까지 무사히 막아낸 스가노는 1-2로 뒤처진 상황에서 맷 보우먼에게 공을 넘겨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가노는 볼티모어 타선이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첫 등판부터 패전 투수가 됐다.
2012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스가노는 일본 프로야구(NPB) 통산 136승 74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한 베테랑 투수다. 스가노는 3번의 센트럴리그 최우수선수상(MVP) 3회도 수상했다.
이미 한 차례 빅리그 도전에 나섰던 스가노는 2020시즌 두 번째 MVP를 수상한 직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시도했으나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안받지 못했다. 그러나 스가노는 포기하지 않았고 지난 시즌 14승 3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하며 세 번째 MVP를 수상했다. 이후 자유계약선수(FA)를 통해 미국 무대 진출에 나선 스가노는 볼티모어와 1년 1300만달러(약 187억원)의 대박 계약을 체결 후 미국으로 떠났다.
스가노는 시범경기 5경기에 등판해 15이닝을 투구했고 2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지만 첫 경기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강판당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