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지진 피해 재난 구조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지난 30일(현지시각)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지진 피해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얀마 지진 피해 재난 현장에 응급 구조대원, 구호물자가 부족해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각) 알자지라와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강진의 피해 지역인 만달레이에 응급 구조대원이나 구호물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구조대의 도움을 기다릴 수 없었던 주민들은 생존자를 직접 찾기 위해 맨손으로 땅을 파는 등 직접 구조 작업에 나서고 있다. 만달레이 주민 코 린 마우는 "어머니와 두 아들이 여전히 잔해 속에 갇혀 있다"며 "구조대원들은 많은 사람이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더 큰 재난 현장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달레이에서 약 20㎞ 떨어진 사가잉시 상황도 비슷했다. 봉사자 마 에이는 "인터넷과 전화 연결이 끊겨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다"며 "구조 작업에는 주민들만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가잉 주민인 타야 응게는 "만달레이에서 온 구조대는 다리가 무너져 우리에게 바로 접근할 수가 없었다"며 "그래서 오늘(30일) 도착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진으로 실종된 아들이 살아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잃었다고 호소했다.

지진 피해가 벌어진 미얀마 사가잉과 만달레이는 이날 39도를 기록했다. 잔해 속에서 부패한 시신들의 악취가 마을 전체에 퍼져나갔다. 사가잉 주민 타야 응게는 "바람이 불 때마다 시신 냄새가 공기를 가득 채운다"며 현장의 참혹함을 전했다. 이어 "이제 초점은 사람을 구하는 것에서 죽은 사람을 수습하고 매장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낮 12시50분쯤 미얀마 사가잉에서 약 16㎞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원까지 깊이는 10㎞로 측정됐다. 미얀마 군사정부는 이번 지진 피해로 최소 2028명이 사망하고 340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