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끈 위르겐 클롭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29일 TBR풋볼이 보도한 내용의 일부분. /사진=TBR풋볼 홈페이지 캡처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TBR풋볼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을 떠난 클롭 감독이 3개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클롭 감독은 현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클롭은 현장 복귀를 서두르지 않고 있지만 레알 수뇌부는 클롭 감독 선임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레알은 현재 세계적인 슈퍼스타들과 유망주를 보유하고 있다"며 "레알은 스쿼드를 지휘하는데 적합한 인물로 클롭 감독을 고려 중"이라고 주장했다.

레알은 수년 전부터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뒤를 이어 팀을 이끌 감독을 찾고 있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과 2026년 6월까지 계약된 상태다. 레알은 그동안 안첼로티 감독을 대신할 인물을 찾아왔지만 아직 적합한 대체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 축구대표팀을 이끌던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이 경질된 후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 27일 "브라질축구연맹(CBF)이 안첼로티 감독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CBF는 2026 북중미월드컵을 이끌 사령탑으로 안첼로티 감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TBR풋볼도 브라질을 이끌 새 사령탑에 주목했다. TBR풋볼은 "안첼로티 감독이 브라질을 맡을 가장 유력한 후보"라며 "레알은 안첼로티 감독이 떠날 경우 바이어 레버쿠젠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 감독과 클롭 감독을 대체자로 고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러니하게도 브라질은 클롭 감독도 노리고 있다"며 "클롭 감독도 브라질의 선택지 중 하나지만 우선순위가 높은 쪽은 안첼로티 감독이다"라고 덧붙였다.

TBR풋볼은 "미국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과 결별을 선택할 경우 클롭 감독을 노릴 수 있다"며 "포체티노 감독은 전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전성기를 이끈 감독이다. 2015년 부임한 클롭 감독은 2024년까지 9년 동안 팀을 이끌며 리버풀의 전성기를 열었다. 클롭 감독은 리그, FA컵, 카라바오컵, 커뮤니티실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수 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일궈낸 감독이다.

클롭 감독은 2024시즌을 끝으로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놓고 휴식기를 가졌다. 이후 행정가로 변신한 클롭 감독은 레드불 사단에 합류하며 현장을 떠난 상태다. 최근 리버풀 유소년클럽 출신인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구단과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자유계약선수(FA)로 레알로 이적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클롭 감독이 레알에 부임할 경우 리버풀 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다른 잉글랜드팀 감독은 맡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알은 라리가인 만큼 도의적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