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이 2024년 3분기 매출 2조57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조5977억원) 대비 5406억원(20.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서울시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호반건설(호반그룹) 본사 사옥 /사진 제공=호반그룹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은 2조571억원으로 추정돼 전년 동기(2조5977억원) 대비 5406억원(20.8%) 감소했다. 분양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68.2%) 대비 12.3%P(포인트) 줄어 55.9%를 차지했다. 공사 수익과 골프장 수익은 33.0%, 0.9%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P, 0.2%P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반건설의 2021~2023년 매출·영업이익은 ▲2021년 2조3310억원·3903억원 ▲2022년 3조2071억원·5973억원 ▲2023년 2조6910억원·4012억원을 기록해 분양경기가 침체된 2023년을 기점으로 역성장했다.
해당 기간 동안 호반건설의 분양수익은 1조3701억원(전체 매출 대비 58.8%)에서 1조5820억원(58.8%)으로 1.2배 성장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6.7%에서 14.9%로 하락했다. 지난해 실적은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성훈 NICE(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4실장은 "국내 부동산 경기 변동에 민감한 주택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유지해 5년 평균 자체 분양사업 비중이 연결기준 매출의 60.4%"라며 "분양 프로젝트의 진행 여부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크고 고금리 장기화와 원가부담 상승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4년 9월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전년 대비 70% 감소한 약 2800억원으로 분양 잔금과 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 부담은 축소된 상태"라며 "올해 이후 분양 예정 현장과 자금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나 사업 시기 조정 등을 통해 재무 구조를 안정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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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헌 사장 주축으로 스타트업 등 투자 확대━
호반그룹 지배구조 /자료 제공=NICE신용평가
호반건설은 2021년 창업자 김상열 회장의 장남 김대헌 기획총괄사장이 지분 승계를 받으면서 김 회장은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에 따른 동일인(총수)은 김상열 회장이다.
경영권 승계가 이뤄진 2021년 김 사장의 나이는 33세로 주요 주택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젊은 30대 총수 일가 경영자의 등장이었다. 2020년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현대건설 출신)과 2024년 김시한 호반건설 개발사업실장(대우건설 출신) 등 대형사의 경영진을 영입하며 전문경영 체제도 강화했다.
그룹 사업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김 사장은 전문경영인들과 친환경 신소재·신기술 개발 등에 투자하는 플랜H벤처스,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를 설립하고 투자 유치를 확대중이다. 스타트업 투자는 초기 자금을 유치하는 문턱이 높고 사업 리스크가 크지만 총수 경영 체제에선 장기투자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고 호반그룹은 설명했다. 2023년 플랜H벤처스와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의 당기순손익은 각각 -2억3584만원, 7억166만원이다.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지난 3월25일 중증 환아 지원을 위해 연세대의료원에 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호반그룹
분양 프로젝트의 진행 여부에 따라 매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일부 도급사업(대구칠성 주상복합 등)은 분양률이 저조하고 설계변경 후 재분양을 추진하는 경우도 있다. 분양 시기의 결정에 따라 외형 성장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진행 현장 기준 호반건설의 수주 잔고는 약 4조5000억원을 보유했다. 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건설공사 원가율이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매출 원가율은 2021년 74.0%에서 77.9%로 상승했다. 특히 분양매출 원가율은 같은 기간 67.6%에서 75.8%로 상승폭이 더욱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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