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이 이달 초중순 유주택자들의 수도권 규제지역에서 주택 구매 자금 대출을 제한한다. 사진은 현대해상 광화문 사옥./사진=현대해상
금융감독당국이 강도 높은 가계대출 관리를 금융권에 주문하자, 최근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보험사들은 수도권 유주택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조건을 강화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이달 7일부터 유주택자들의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 소재 주택 구매 목적 신규 주담대를 중단한다.
기존에는 1주택자들에게도 지역별 LTV(담보인정비율) 기준 내에서 주택에서 최소 10년, 최대 40년 기한으로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를 제공해왔다. 이번 주담대 조건 개편을 통해 주택을 한 채라도 소유한 사람은 현대해상에서 주담대를 받기 어려워졌다.
이처럼 현대해상이 수도권 규제지역에 대한 대출을 제한한 것은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대한 투기적 대출요소 차단을 주문한 것에 따른 조치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9일 강남·서초·송파·용산구 전체를 같은 달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같은날(19일) 금융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국토교통부, 서울시, 기획재정부 등과 '부동산 관계기관회의'를 열고 은행권에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택담보대출과 갭투자 관련 조건부 전세대출 제한을 주문했다.
관련 방안으로 다주택자의 신규 주담대 제한, 갭투자 방지를 위한 조건부 전세자금대출 제한 등을 제시했다. 사실상 가이드라인인 셈이다.
이에 SC제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유주택자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풍선 효과'를 막기 위해 보험사들도 대출 제한 조치에 나서기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실수요자들은 은행권에서 대출이 막히면 보험사 등 제2금융권으로 옮긴다. 이에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 등은 이달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대출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현대해상의 부동산담보대출 채권 잔액은 4조3374억4400만원으로 손해보험업계에서 삼성화재(12조3802억800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대출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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