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 본사 전경. /사진=삼양홀딩스
100년 기업 삼양그룹이 올해를 새로운 100년의 원년으로 삼고 변화와 혁신에 드라이브를 건다.
삼양그룹은 1924년 창립 이래 식품, 화학, 의약바이오, 패키징 등 폭넓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산업 발전과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왔다. 지난 100년 동안에는 국민들에게 풍요와 편리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의 100년은 대담한 개척자 정신을 발휘해 고객의 요구에 따라가는 것이 아닌 한 발 앞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는 파트너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기업 비전과 방향성부터 재정립했다. 삼양그룹은 지난해 10월 '생활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라는 기업소명(Purpose)과 미래 비전,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특히 그룹이 영위하는 사업 전반에서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첨단 소재(Advanced Materials) 중심으로 스페셜티(고기능성)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기업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양그룹은 제당 사업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신사업 발굴과 제품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이를 통해 설탕과 전분, 물엿, 마가린, 쇼트닝 등 다양한 식품 소재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숙취해소 브랜드 '상쾌환'과 식자재 제조부터 판매, 유통을 아우르는 식자재유통 브랜드 '서브큐'를 론칭하며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양그룹은 2016년 자체 효소 기술 기반의 액상 알룰로스 개발에 성공한 이후 설비 투자를 거쳐 2020년 양산을 시작했다. 같은 해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전원료인증'(GRAS)을 획득해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해상 운송에도 균일한 품질 유지가 가능하고, 순도가 99% 이상인 '결정 알룰로스'를 개발해 2022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울산 공장 부지에 종합 스페셜티 공장도 건립해 연산 1.3만톤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알룰로스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현재 삼양그룹은 B2C 프리미엄 당 브랜드 '트루스위트'와 B2B 브랜드 '넥스위트'라는 이름으로 국내외에 알룰로스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음료, 유제품, 소스, 빙과 등 식품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200여개 제품에 쓰이고 있다.

삼양그룹은 첨단제품의 부품 소재로 각광받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ngineering Plastics , EP) 사업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금속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강도가 높고 탄성이 우수한 고성능 플라스틱이다. 내열성이 높아 100도 이상의 고온을 견딜 수 있어 자동차 부품, 전기∙전자 부품, 기계부품 등에 널리 쓰인다.

삼양그룹은 친환경 소재 사업을 강화해 옥수수 등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100% 바이오매스 기반의 친환경 소재 '이소소르비드(Isosorbide)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2022년 전북 군산에 생산공장을 세웠다. 2023년에는 재생 폴리카보네이트 원료가 90% 이상 함유된 친환경 폴리카보네이트를 개발했다. 폐어망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자동차 내외장재 부품 양산에 들어갔으며, 차체구조용 부품과 전기차용 경량 배터리팩 케이스도 개발하고 있다.

글로벌 스페셜티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2017년에 화장품∙퍼스널케어 소재 전문기업인 '케이씨아이(KCI)'를, 2023년에 글로벌 스페셜티 케미컬 소재 회사인 '버든트(Verdant)'를 인수했다. 2021년에는 국내 최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을 계열사로 편입시켜 반도체 소재를 그룹의 핵심 스페셜티 사업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식품과 의약, 반도체, 원자력 등 여러 분야에 폭넓게 쓰이는 이온교환수지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1976년 12월 울산공장에 양이온교환수지 생산시설을 국내 최초로 구축한 데 이어 1985년 음이온교환수지 국산화, 2011년 초순수용 이온교환수지 개발, 2016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균일계 이온교환수지 전용 공장 준공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기초 원료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이온교환수지 생산 체제를 갖춘 국내 기업은 삼양그룹이 유일한 가운데 식품, 의약, 촉매 등 200여종의 이온교환수지를 생산해 전 세계 50개국 400개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