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계엄 충격 가시지 않아… 내일은 정의 실현되는 날"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관련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건물. /사진=뉴시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가 예정된 오는 4일을 '정의가 실현되는 날'이라고 규정했다. 의대생이 복학한 후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 제적이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투쟁 방침을 밝히면서도 정부에 빠른 대응을 요구했다.
의협은 3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12월3일 우리는 44년 만의 계엄을 경험했다"며 "계엄 포고문에는 전공의 의료인을 처단 대상으로 명기했다. 그날의 충격은 아직도 가시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은 이 계엄령을 발동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가 예고된 날"이라며 "정의가 실현되는, 대한민국이 헌법을 바탕으로 한 법치국가임을 세계에 알리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의대생 제적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투쟁방식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의협은 "제적은 학생들을 울타리 밖으로 내던지고 스승과 제자의 연을 끊는 행위"라며 "정부는 명확한 답을 내놓고 빠른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의협은 의정 갈등 관련 로드맵에 대해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 탄핵 선고날 특별 상임이사회를 열어 다양한 대응책을 논의하고 탄핵 선고 이후 의협 차원의 입장문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통상 매주 수요일 저녁에 상임이사회를 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