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16분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대비 5% 이상 하락해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를 발동했다고 밝혔다. 이는 프로그램 매매에서 비정상적인 매도 쏠림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4.80(4.67%) 내린 2350.31을 기록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 2359선에서 4.3% 이상 밀리며 변동성이 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94억원, 2571억원 팔고 있다. 개인은 홀로 587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4.46%) SK하이닉스(-6.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6.13%) 삼성바이오로직스(-5.52%) 현대차(-5.01%) 셀트리온(-4.89%) 기아(-4.79%) 네이버(-2.88%) LG에너지솔루션(-2.74%) 등이 하락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3%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 대비 25.81포인트(3.78%) 내린 661.30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2억원, 135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은 홀로 50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일(현지시각)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새로운 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하면서 미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일제히 급락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정책 복귀 가능성과 글로벌 공급망 위축 우려가 겹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3월 비농업고용 호조에도,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의 맞대응 보복 관세,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등이 패닉셀링을 유발하면서 역대급 폭락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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