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등 종목 주가가 급락했다. 사진은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III 잠수함. /사진=한화오션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화오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25% 내린 6만2200원에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9.12% 하락한 63만8000원이었고 현대로템은 8.81% 내린 9만100원으로 마감했다.
이들 종목 하락은 미국 상호관세 도입 재확인으로 증시 전체가 받은 압력과 종목별 이슈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각) CBS 인터뷰에서 미국 상호관세 도입으로 인한 증시 폭락에 "국가안보와 직결한 문제"라며 오는 9일 예정대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 소식 이후 나스닥 등 뉴욕증시 선물이 4~5% 급락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에도 여파가 미쳤다. 지난 7일 한국거래소는 작년 8월 이후 8개월 만에 코스피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날 오전 9시12분 코스피200선물이 전일 종가(기준가격) 329.15포인트에서 312.05포인트로 17.10포인트(-5.19%)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된 영향이다.
다만 한화오션 등 주요 방산주 종목 낙폭은 5.57% 하락 마감한 코스피보다 뚜렷했다. 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유력 주자로 주목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주 경영권 승계 문제로 직격했던 종목이다.
조선주이기도 한 한화오션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조선주는 대표적인 유가 민감주에 해당한다"며 "해상 물동량이 늘 것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고 해상 유전 개발도 유가가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직전 거래일이었던 4일 배럴당 서부텍사스유(WTI)는 7.40% 하락한 61.99달러, 브랜트유는 6.50% 내린 65.58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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