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노엘이 부친 장제원을 떠나보낸 심경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2일 부산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아버지 고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 빈소에서의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 /사진=뉴스1
노엘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버지(장제원 전 의원)를 3일 동안 정성껏 모셔드리고 왔다"며 "다시 제대로 살아보겠다고 마음먹은 아들이 결국 성공해서 순수하고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드리지 못한 탓인지 마음이 참 복잡하고 미묘하다"고 전했다.
이어 "되돌아보니 제가 살아오며 참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며 "그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는 베풀 줄 알고, 소중한 사람들을 챙길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사람, 가장으로서도,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도 더욱 굳건히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앞으로는 더욱 치열하게 살아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가지 가르침에 대해서는 죄송스러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더욱 정신을 바짝차리고, 방심하지 말고, 선한 덕을 쌓으며 살아가라는 말씀을 전해주시는 것 같았다"며 "아버지를 안치해 드린 뒤에야 비로소 영정 속 환한 미소를 마주보며, 밝게는 아니더라도 씁쓸한 웃음으로나마 아버지를 떠나보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노엘은 "사랑하는 아버지께. 이제는 고민이 생기시면 옆에 계신 할아버지께 말씀도 나누시고, 모든 것을 짊어지고 사시며 여린 마음을 감추지 마시고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자주 찾아뵙겠다"고 인사했다.
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서 타살 혐의점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 전 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장 전 의원은 부산 한 대학교 부총장 재직 시절인 2015년 11월 비서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혐의(준강간치상)로 지난 1월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았다. 지난달 28일 장 전 의원은 경찰에서 처음으로 피의자 조사에서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장 전 의원이 사망함에 따라 해당 사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 결정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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