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경제 성장을 둔회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다이먼 회장이 2023년 12월6일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연설 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비판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CNN 방송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과 경제성장 둔화를 유발할 수 있으며 그 영향을 되돌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다이먼 회장은 "최근의 관세는 물가를 상승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관세가 경기 침체를 초래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날 다이먼 회장의 발언은 관세 정책에 관한 기존 입장을 철회했음을 시사한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 1월 국가 안보가 인플레이션보다 중요한 문제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긍정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울러 다이먼 회장은 수입품에 적용되는 신규 관세에 일부 합당한 이유가 있을 수 있으나 지금 같은 관세 정책이 너무 오래 유지되면 심각한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이먼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둘러싸고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서비스 분야에 대한 외국의 보복 조처 가능성 ▲국가 신뢰도에 미치는 영향 ▲투자와 자본 흐름에 미치는 영향 ▲미국 달러에 미치는 영향 등을 언급했다.

또 다이먼 회장은 관세 정책이 미국의 경제 동맹을 해체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과의) 협상 후 장기적으로 미국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기를 바라지만 내가 걱정하는 건 (관세가) 미국의 장기적인 경제 동맹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