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바하마 섬에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사진은 2022년 3월26일 바하마 나소 해안선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이 휴양지 중 하나인 바하마 섬에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말 바하마에 '여행 주의보 2단계'를 발령했다. 미국 국무부는 특히 미국인 여행객들에게 바하마 방문 시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권고했다. 미국 국무부의 여행 경보는 '사전 주의(1단계), 강력한 주의(2단계), 자제(3단계), 금지(4단계)로 나뉜다.

미국 국무부는 "바하마 어디서든 무장 강도, 절도, 성폭행과 같은 폭력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보트 사업 운영자들이 위험한 날씨에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보트를 운영하며 정부의 규제가 약해 장비 불량으로 인한 사고와 부상이 만연하다고 설명했다.


또 국무부는 "상어의 공격으로 인해 심각한 부상과 사망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바하마 섬에서는 백사장 해변 성폭행 사건, 갱단 살인 사건, 휴가용 주택 강도 사건 등 강력 범죄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두 명의 미국 여성이 수영하던 중 상어에게 공격당해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한 명은 중상을 입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44세 여성이 바하마 수도가 있는 뉴프로비던스 섬에서 패들보드를 타던 도중 상어에게 물려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