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대응을 위해 미국 영화 수입 금지와 신종 마약 펜타닐 대응 관련 양국 협력 중단 등 여러 대안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2009년 3월8일 중국 상하이 한 항구에서 보안 경비원이 경비를 서는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대응을 위해 미국 영화 수입 금지와 신종 마약 펜타닐 대응 관련 양국 협력 중단 등 여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각) 중국 매체 신화통신은 미국 관세 정책에 대한 중국 대응에 대해 "중국은 최소 6가지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우선 농산물에 대한 관세 인상과 가금류 수입 금지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은 미국산 대두·수수 등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관련 당국이 미국 가금육 수입을 금지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미·중 펜타닐 대응 협력 중단도 대응 카드로 거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50% 관세 추가 부과 위협에 대해 중국 정부는 미국과의 펜타닐 협력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펜타닐 문제에 중국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관세 부과를 압박한 바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펜타닐 대응에 성실히 협력해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 영화의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또 미국 기업의 구매 참여 제한, 법률 자문 제한 등 미국이 중국에 장기적인 흑자를 기록하는 서비스 무역 분야 반격 조치나 중국 내 미국 기업들의 지적재산권을 통한 독점적 이익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는 등의 조치도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