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공항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만으로는 안 된다.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가 필요하다"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로 회귀할지, 미래로 나아갈지를 결정하는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개개인 존엄이 보장되는 사회, 정직하고 성실한 이들이 인정받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편법과 불법이 통하지 않는 사회, 상식과 양심이 밥 먹여주는 나라"를 강조했다.


김 지사는 "외환위기, 금융위기, 탄핵 이후 국정 혼란 등 중대한 고비마다 경제를 살린 경험이 있다"며 "국제무대에서 쌓은 30년의 네트워크와 전문성으로 위기에 빠진 민생과 경제를 반드시 회복시키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지사는 권력 분산과 기득권을 개혁하겠다며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과 결선투표제, 대통령 임기 단축을 통해 제7공화국 문을 열겠다. 기재부와 검찰 해체 수준의 개편, 전관예우 폐지, 선거제도 개혁 등으로 거대 양당의 기득권 구조를 해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기회 경제 ▲지역 균형 ▲기후경제 ▲돌봄 경제 ▲세금-재정 5대 경제 빅딜을 통해 불평등 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각 빅딜은 대기업과 노동자, 정부 간의 대타협을 통해 추진하고 200조원 규모의 재정 확보도 함께 이루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장밋빛 공약도, 포퓰리즘도, 무책임한 감세도 하지 않겠다. 국민 앞에서, 국제사회 앞에서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나는)계파도, 조직도 없다. 나라 걱정하는 국민이 제 계파고, 경제 걱정하는 국민이 제 조직"이라고 밝혔다. 선거운동 방식도 네거티브, 매머드 선대위, 조직 동원 없이 청년과 자원봉사자 중심의 '젊은 선거'를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 김동연의 유쾌한 반란을 지금부터 시작한다"며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위해 국민과 함께하겠다"고 출마의 뜻을 다시 한번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