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교체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기후·에너지 정책 대전환과 함께 '기후에너지부' 신설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알래스카 프로젝트에서도 활용가능한 탄소포집 기술을 보유한 에어레인 주가가 강세다.
9일 오후 1시55분 기준 에어레인 주가는 전일 대비 920원(5.59%) 오른 1만7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공약했던 기후위기 대응 강화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권 교체 시 기후위기 대응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를 지원할 전담 부처 신설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에너지전환을 포함해 탄소중립, 녹색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컨트롤타워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22대 총선에서 '2040 탈석탄'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기후에너지부 신설로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에 적극 대응 ▲탄소세제로 개편 추진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 비율 상향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산업구조 대전환 지속 추진 △기업의 ESG 도입 확산 지원 강화 등을 내세웠다.

여기에 대미 관세 협상의 지렛대로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한 미국 측의 투자·구매 요구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향후 30년간 약 3300조원에서 최대 6300조원에 이르는 탄소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기후 싱크탱크인 기후솔루션은 지난 2023년 공개된 미국 에너지부(DOE)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최종 환경영향평가서'를 인용한 보도자료를 통해 탄소포집저장기술(CCS) 적용 여부에 따라 LNG 프로젝트의 총 탄소비용은 약 3300조원에서 최대 6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소식에 에어렌이 주목받고 있다. 에어레인 주요 제품은 기체분리막을 질소 발생, 바이오가스 고질화, 이산화탄소 포집 등의 사업분야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품화한 '기체분리막 모듈 및 시스템'이다. 기체분리막을 이용한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는 운영 및 유지보수의 단순성, 높은 에너지 효율성, 저렴한 비용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 연구 및 사업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에어레인은 롯데케미칼, 한라시멘트,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국내 주요 기업과 협업해 기체분리막을 이용한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에어레인은 지난 2013년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두산퓨얼셀과 함께 전남 광양시 및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함께 PAFC연료전지 발전 사업 업무협약에 따라 프로젝트를 진행, 자사 기체분리막 기술을 활용해 연료전지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고효율로 포집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