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의 하한선은 기본 세율인 10% 또는 그에 근접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 시각)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워싱턴 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의 기본 세율인 10%가 하한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분명한 이유로 몇 가지 예외가 있을 수 있으나 상호관세의 하한선은 10% 또는 이에 매우 근접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2일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지난 5일부터 이를 시행했다. 시행 즉시 10% 기본관세가 부과됐으며 지난 9일부터 최고 50%에 이르는 국가별 상호관세가 적용됐다.


트럼프 정부는 상호관세 발효 13시간 만에 "중국을 제외한 무역상대국에 기본관세 10%만 부과하고 나머지 상호관세는 90일 동안 유예하기로 했다"고 완화 정책을 폈다. 이 기간 미국은 전 세계 70여개국과 협상을 진행한다.

각국과 관세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역시 2일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율이 '상한'이며 기본 관세율 10%는 '하한'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상호관세를 유예하면서 중국에 대한 관세는 인상했다. 양국은 서로 관세율을 점점 높이면서 보복 관세로 대응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에 부과한 관세는 145%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나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항상 잘 지낸다"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관세 정책 여파로 미국 국채 가격과 달러 가치가 급락한 것에 관해서는 "채권시장은 잘 되고 있다"면서 "잠깐 흔들렸지만 내가 그 문제를 아주 빨리 해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우리가 하는 일을 이해하게 되면 달러 가치는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