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선영 KB손해보험 상생금융유닛장은 ESG경영에 중점을 사회적 가치 확산에 뒀다. 그는 보험업 본질이 사회적 가치 확산에 가장 부합하다고 판단한다. 사진은 최선영 유닛장./사진=KB손보
최선영 KB손해보험 ESG상생금융유닛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KB손보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KB손보의 ESG경영 전략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2021년 1월 ESG상생금융유닛을 신설하면서 ESG경영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KB손보. 지난해부터 ESG경영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사회적 책무 부분에서 '차별화' 하고 있다.
현재 KB손보 ESG상생금융유닛은 ESG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사회공헌업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즉 ESG상생금융유닛은 KB손보 ESG경영의 행동대이며 최 유닛장은 행동대장인 셈이다.
최 유닛장은 "보험업은 본질적으로 다양한 사회적·환경적 위험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고 재정적 회복력을 제공해 사회의 안정과 지속가능성에 기여하는 산업이며 이는 ESG 경영이 지향하는 가치와 매우 밀접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며 "(KB손보는) 이러한 업의 특성과 ESG 전략을 긴밀히 연계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실제 2021년 7월 KB손보가 출시한 '자동차 걸음수 할인특약'은 기명피보험자가 직전 30일 이내 하루 5000보 이상 걸은 날이 17일 이상이면 보험료를 할인한다.
보험료를 낮춰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낮추는 한편 자동차 이용량을 줄여 친환경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유닛장은 "고객이 실생활에서 ESG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소상공인의 경영 리스크를 완화하는 휴업 지원 상품을 통해 금융 포용성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또한 전문 연구 인력을 활용한 기후 위험 및 안전 이슈에 대해 대응하고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전개함으로써 ESG 경영을 보다 실질적인 가치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적 가치 확산에 힘 쓰는 KB손보"━
현재 KB손보는 ESG경영에서 사회(S) 부분에 중점을 둔 가운데 ▲환경(E) ▲지배구조(G) 등 두 분야에서도 각각 차별화 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우선 사회 부문에서 대표적인 것은 지난해부터 시행한 SIB(사회성과연계채권)사업이다. SIB사업은 민간 투자자가 복지, 보건, 교육, 고용, 주거, 문화, 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사업을 수행한 후 성과목표를 달성하면 정부나 지자체가 예산을 집행해 투자자에게 원금과 성과금을 상환하는 사업이다.
정부나 지자체는 사회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사업 완료 후 성과에 따라 예산을 집행함으로써 예산을 절감하고 높은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민간 투자자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사업에 참여하고 성과보상도 받을 수 있어 추후 가용재원을 확보해 공익적 활동을 보다 확대할 수 있다.
KB손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정기탁금 제도를 활용해 이번 화성시 SIB 사업에 4년간 총 25억원의 기부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의 첫 번째 소셜 프랜차이즈 매장으로는 경기 화성시 장지동에 위치한 브런치카페 르바게트를 선정했다.
최 유닛장은 "단순한 기부나 일회성 이벤트를 넘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임팩트를 창출할 수 있는 사회공헌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며 " SIB사업은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소셜임팩트(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업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를 측정하고 이에 따른 성과 보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KB손보가 지속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오랫동안 추진해온 KB희망바자회가 20주년, 소방공무원 심신 안정실 지원 사업 '힐링의 기적'이 1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 직원과 영업가족, 고객이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 및 추진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함께하는 ESG 문화를 더욱 강화하고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유닛장은 ESG시장을 둘러싼 대외적 환경이 앞으로 크게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유닛장은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지속가능경영 공시를 추진하고 있으며, ESG 경영에 대한 투자자와 소비자의 인식 변화도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ESG 시장은 단기적 불확실성과 도전 과제가 있더라도, 기후위기 대응과 사회적 책임 이행이라는 흐름 속에서 장기적으로 더욱 구조화되고 성장할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특히 ESG 경영이 효과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성적 활동에 그치지 않고 ESG 관련 데이터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명확하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ESG 성과를 추적·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앞으로 중요한 방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유닛장은 "앞으로 ESG 상생금융유닛은 회사의 중장기 전략과 ESG 가치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허브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후변화 대응, 포용 금융 확대, 사회적 책임 이행 등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ESG경영을 경영 전반에 내재화하고, 이를 실행 가능한 전략으로 전환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ESG 활동에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 전사 차원의 ESG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만들어 궁극적으로는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보험사'로서 ESG가 실질적 가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