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물왕저수지 전경. /사진제공=시흥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16일 시흥, 안성, 화성에 있는 저수지 3곳을 대상으로 수질과 생활상 조사 결과를 담은 '2024년 경기도 주요 저수지 수생태 조사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저수지 수생태 조사는 2017년 기흥저수지를 시작으로 매년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기존 식물플랑크톤 분석뿐만 아니라, 동물플랑크톤과 환경유전자(eDNA)를 활용한 어류 조사까지 추가해 평가의 정밀성과 체계성을 높였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조사 결과, 물왕저수지는 2019년 대비 수질과 생태 지표에서 전반적인 개선이 관찰됐다. 유기물 항목인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8.4mg/L에서 7.1mg/L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플랑크톤의 우점도 지수는 0.55~0.96에서 0.23~0.76으로 감소했다. 우점도는 특정 종이 전체 군집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종 다양성 지수도 0.32~2.08에서 1.92~3.25로 증가해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다만, 특정 남조류가 저수온기(겨울철)까지 지속해서 우점하는 현상이 나타나 관리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광저수지는 인근 개발사업으로 여가·레저 등 관광 활동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여름철 유해 남조류 비중이 크게 늘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덕우저수지의 생물군 비중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여전히 부영양 상태가 지속돼 장기적인 수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부영양 상태란 수중에 영양염(질소, 인 등)의 농도가 자연적인 현상보다 높은 것을 의미한다. 물에 영양분이 너무 많아지면 플랑크톤과 같은 조류가 과도하게 번식하게 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저수지의 생태 변화 추이를 장기적으로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맞춤형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김동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이번 보고서는 단순한 수질 측정에 그치지 않고 저수지 생태계 전반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기반 자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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