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현금배당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한국거래소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현금배당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장기 주가 수익률도 코스닥 지수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기준 코스닥 상장사 612개사가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 실시 기업 수는 지난해(607개사)보다 증가하고 5년 연속 배당기업도 402개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총 배당금은 2조3000억원으로 전년(2조500억원) 대비 12.7% 증가했다. 평균 배당성향은 34.4%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가배당률도 전년보다 0.56%포인트 상승하며 배당 매력도 높아졌다.


특히 국고채 수익률(3.171%)을 웃도는 시가배당률을 기록한 기업은 612개사 중 176개사(28.8%)에 달했고 이들 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5.45%로 높았다. 배당기업의 주가 흐름도 시장 대비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2024년 코스닥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배당기업의 평균 주가 하락폭은 코스닥 전체보다 작았다.

더불어 5년 연속 배당기업의 최근 5년간 주가상승률은 27.6%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1.3%)을 26.3%포인트 초과했다. 배당 중심의 장기 투자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는 방증이다.

2024년 중 코스닥 시장에서 밸류업 공시를 발표한 배당기업은 10개사로 이들의 1사당 평균 배당금은 348억6000만원으로 전체 평균 대비 8배 이상 높았고 평균 배당성향도 51.6%로 전체 평균보다 17.2%포인트 높았다.


거래소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밸류업 공시를 중심으로 코스닥에도 확산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상장법인의 배당정보를 지속적으로 공표하고 밸류업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해 중소형 상장사의 배당 참여 확대도 유도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