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골드 카드' 진짜 나오나… 특별 비자 71억에 판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정부효율화부(DOGE)가 ‘골드 카드’ 특별이민 비자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트럼프 카드'를 들고 기자들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정부효율화부(DOGE)가 '골드 카드' 특별이민 비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판매할 골드 카드를 DOGE에서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골드 비자는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0만달러(약 71억 원)에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DOGE는 국무부, 국토안보부, 시민권·이민서비스국(USCIS) 직원들과 함께 골드 카드 비자 신청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DOGE가 정부 예산 절감이라는 원래 목표에서 벗어나 수익 창출이라는 목표도 추구 중임을 시사한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도 지난 2월 골드 카드 비자가 기존 투자이민용 EB-5 비자를 대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B-5 비자는 미국에 80만~105만달러(약 11억3400만원~14억8800만원) 이상을 투자하고 미국 근로자 10명을 고용한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미국은 지난해 이 제도를 통해 40억달러(약 5조668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일반적으로 이민 심사 절차는 최대 수년이 걸릴 수 있다. 그러나 DOGE가 구축하는 골드 카드 비자 시스템은 구매자에 대한 영주권 승인 절차를 2주 이내로 단축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이번달 초 기자들에게 자신의 얼굴, 자유의 여신상, 흰머리독수리가 들어간 플라스틱 카드를 보여주며 "2주 안에 공개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