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미국서 임원진들이 모이는 중장기 전략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사진=현대차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16일(현지시각) '2025 뉴욕 국제 오토쇼' 기자간담회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며 "지금까지 관세 정책을 살폈고 현시점에서 중장기 전략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장기 사업전략 세미나와 관련해 무뇨스 사장은 "지난해 8월 CEO 인베스터 데이 당시에 2030년 목표로 제시한 연간 판매량과 총주주환원율 등을 검토하는 회의"라고 부연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외국산 자동차 관세 25% 부과 등으로 경영 환경이 급변한 만큼 내부적으로 사업 전략을 재점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최근 CEO 산하 미국 관세 대응 전략 태스크포스팀(TFT)을 신설했다. 드류 퍼거슨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을 HMG워싱턴사무소장에 선임하는 등 미국 사업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 우려에 대해 "6월까지는 미국 내 판매되는 소비자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은 시장이 조정하는 것으로 기업은 비용과 공급 등을 효율화해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연간 생산량을 30만대에서 50만대로 증설할 계획을 밝혔듯 현대차의 미국 현지화 수준은 굉장히 높다"고 덧붙였다.
무뇨스 사장은 이날 뉴욕 오토쇼에서 북미 시장에 처음으로 공개한 '디 올 뉴 팰리세이드'와 관련해 시장 수요에 빠른 대응의 좋은 예시라고 소개했다.
그는 "작년 2분기 기준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전년 대비 68%가량 늘었다"며 "HMGMA에서는 현재 아이오닉 5와 9을 생산할 예정이며 다음 모델은 팰리세이드가 될 수도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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