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후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를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이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17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 방향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정부지출승수를 0.4~0.5 정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지난번에 '15~20조원의 효과가 0.2%포인트'라고 했을 때 시행 시기는 2분기 이후로 가정했다"며 "지금 12조원으로 합의를 봐서 추경을 할 경우 시기적 차이는 없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경기가 나빠질 때 통화·재정정책 한쪽만으로는 (대응은) 어려우며, 양쪽이 동조해야 한다"며 "성장률이 낮으면 경기부양으로 올려야 한다고 하는데 전 세계가 낮은 상황에서 경기 부양해 잘 사는 것은 1년 정도면 괜찮아도 이후 많은 부작용을 경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