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가 매장 대형화와 직영화 전략으로 오프라인 매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2025년 2월 기준 전국 최대 규모 다이소 매장인 이마트의왕점. /사진=다이소
다이소의 매장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18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20년 1339개였던 다이소 매장 수는 2021년 1390개, 2022년 1442개, 2023년 1519개로 매년 50~80개씩 늘었다. 코로나19 시기에도 성장세는 이어졌고 지난해말에는 1550개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이소는 대형 매장을 직영점 위주로 출점해 초기 투자와 운영 부담을 본사가 감당하는 전략을 택했다. 2023년 기준 직영점 1022개, 가맹점 497개로 직영대 가맹 비율이 2대 1 수준이다.
대형 매장 전략은 온라인 유통 경쟁과 소비자 쇼핑 패턴 변화에 대응한 결과다. 이커머스 중심으로 유통채널이 재편되며 단순 접근성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려워지자 차별화된 공간과 3만여종 상품구색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대형화 정책은 단순히 진열 공간 확대에 그치지 않는다. 캠핑용품, 소형가전,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테마별로 구성해 고객이 한번에 여러 상품을 비교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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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수도권·광역시 구석구석 출점━
다이소 실적 및 매장 수 추이 . /인포그래픽=김은옥 기자
임차료가 저렴한 외곽에만 출점하는 것도 아니다. 도심 주요 상권 출점을 주저하지 않는다. 지난해 4분기 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 통계를 살펴보면 서울 영등포·신촌 상권에서 중대형 상가 3.3㎡(평)당 평균 임대료는 15만8895원, 강남권은 20만5986원이다. 강남보다 더 비싼 곳으로 알려진 명동 상권의 평균 임대료는 3.3㎡당 66만1650원에 이른다.
다이소 매장은 강남고속터미널점, 신사역점, 압구정역점 등 강남3구에만 28개 매장이 있다. 강남구 10개, 서초구 10개, 송파구 8개 등이다. 상권에 따라 평균 임대료를 훨씬 웃도는 곳도 많다. 신사동에 있는 255㎡ 크기의 다이소 압구정역점은 보증금과 월세가 각각 6억원, 4356만원이다. 서울 명동역점은 플래그십 형태로 한 건물을 통째로 사용하고 있다.
지역별 매장 수 역시 2023년 기준 경기 364개, 서울 236개, 경남 113개, 부산 96개, 인천 85개 순으로 수도권과 광역시에 점포가 집중돼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고객들이 제품군이 다양하고 볼거리가 많은 대형 매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올해에도 대형 점포 오픈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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