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DB손보는 김 전 대표 측으로부터 다올투자증권 지분 9.73%를 블록딜(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매수 가격은 주당 3900원으로 총 231억여억원이다.
DB손보 관계자는 "경영권 목적과 관계없이 자산운용 역량 강화를 위해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며 "부동산 분야에 특화된 다올의 고수익 대체투자 발굴 노하우와 DB손보의 운용채널별로 특화된 대체투자 능력을 활용해 자산운용수익을 극대화할 예정임"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개인 투자자가 다올투자증권 주식 591만68주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율 9.7%에 달하는 규모로 이 정도 물량을 팔 수 있는 개인은 사실상 김 대표 측 뿐인 것으로 추정됐다.
김 전 대표는 기존에 다올투자증권 지분을 14.34% 보유했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23년 4월 CFD(차액결제거래) 사태 당시 다올투자증권 주가가 급락하자 시장에서 이를 사들여 2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같은 해 9월 지분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에서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바꾸고 최대주주인 이병철 회장을 견제해 왔었다. 이 회장은 지분을 25.18% 보유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DB손보가 경영권 목적과 관계 없이 다올투자증권 지분을 인수함에 따라 2년여간 지속됐던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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