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리포트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3조700억원, 감가상각전이익(EBITDA)은 221.7% 늘어난 2468억원으로 전망했다.
김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유럽 내 생산기지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국내 양극재 기업"이라며 "헝가리 공장을 통해 역내 규제 대응력과 관세 리스크를 피하려는 배터리 및 완성차 등 고객사 대응 역량을 동시에 갖췄다"고 평가했다.
주 고객사인 삼성SDI가 GM, 현대차 등과 손을 잡은 것도 에코프로비엠에게 수혜가 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GM과 현대차가 삼성SDI와 함께 각형 배터리 양산에 나서면서 에코프로비엠의 수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SDI의 유럽 내 점유율 하락을 변수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낮은 기저효과에 따라 출하량과 매출 회복이 예상되나 회복의 폭과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면서 "삼성SDI의 유럽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ESS(에너지저장장치)용 양극재 또한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침투 확대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제한돼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선행되지 않는 한 주가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성장 동력은 유효하나 유럽 내 삼성SDI의 점유율 회복과 유의미한 유럽 시장 매출 반등이 확인된 이후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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