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 1위는 샤오미로, 4172만9944달러(약 594억7351만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샤오미 주가는 22.11% 하락해, 개미들의 저가 매수세로 풀이된다.
샤오미는 최근 피지컬 AI(인공지능)의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스마트폰, 스마트가전, 전기차에 이어 휴머노이드 상용화 가시화로 피지컬 AI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디자인과 가성비, 소프트웨어 기술 측면에서 레드테크 중에서도 독보적이라는 평이다. 공급 업체를 발굴하고 샤오미 기획력과 마케팅 등 노하우를 전수하는 '샤오미 생태계' 전략, '미펀' 등 팬덤을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샤오미에 대한 긍정 전망이 나온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샤오미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높아진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전기차 부문의 빠른 적자 축소와 스마트폰 분야의 점유율 상승 외에도 지난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태블릿 등 출하량이 각각 50%, 30%, 45%, 73% 성장하며 IoT, 생활 가전 매출 성장이 시장 기대를 상회"라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도 시장 전망치를 넘을 것이라는 평이다. 그는 "보조금 효과로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되고 있고, IoT(사물인터넷)·생활 가전 부문에서 점유율 확대와 글로벌 진출에 따른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부문에 대해선 "올해 중반 첫 SUV 모델이 출시되면서 평균 판매가격 상승효과가 기대되고 하반기부터 제2공장이 가동되면서 원가구조가 개선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을 샤오미의 베이징 전기차 공장에서 만남을 가져 투심에 긍정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미는 전기차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 삼성전자는 차량용 부품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과 샤오미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 협력'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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