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3일 중국 산둥성 랴오청대학 측이 우 교수에 대한 제보를 받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미혼인 우 교수가 학칙과 교사의 도덕 기준을 모두 위반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우 교수는 해고됐고 자격도 취소됐다. 공산당도 그의 당적을 박탈했다. 중국에서 공산당 당적 박탈은 가장 큰 처벌 중 하나다.
8년 동안 이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한 우 교수는 자신이 대학교수라는 사실을 숨기고 다른 대학 여대생 10여명과 교제했다. 심지어 이름, 나이, 가족 배경까지 위조했다. 그는 자신이 재직하는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과 사귈 경우 신분이 탄로 날 위험이 있어 다른 대학에 재학중인 여대생들과만 만났다.
올초 10여명의 여자친구 중 한 여대생이 임신하자 우 교수는 낙태를 강요했다. 우 교수는 "우리 부모님은 특권층 가문의 여자친구를 사귀길 바라기 때문에 낙태하지 않으면 우리 아버지가 널 죽일 것"이라고 위협까지 했다. 하지만 그의 만행은 여대생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밝혀지게 됐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찬반양론을 벌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독신 남성 교사가 연애한 게 어떤 규칙을 어긴 거냐. 적어도 교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여학생과 사귀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다른 누리꾼은 "교사로서 도덕적 모범이 되어야 한다. 학교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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