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이른바 '카공족'을 겨냥한 안내문을 내걸었다. 사진은 서울 소재 한 스타벅스 매장에 붙은 안내문.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의 도 넘는 자리 맡기로 골머리를 앓던 스타벅스가 결국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소재 한 스타벅스 매장에 게시된 안내문이 올라왔다. 매장 이용 안내문에는 "30분 이상 좌석을 비우실 경우 파트너가 자리를 정리할 수 있다"며 "30분 이상 좌석 비움이 유지될 경우 매장 내 분실물 보관함에 보관될 예정"이라고 적혔다.


지난해 오픈한 해당 매장은 2층형 카페로 넓은 공간과 많은 좌석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하철역 인근에 있어 카공족이 많이 몰리는 장소로 알려졌다.

안내문을 본 누리꾼들은 "드디어 스타벅스도 움직이는구나" "대학가에는 엄청 심하다. 아이패드, 노트북 두고 밥 먹고 오는 사람도 있다" "타 지점들도 빠르게 적용하고 시행하면 좋겠다" 등 조치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뉴시스에 따르면 스타벅스 관계자는 "해당 매장에서 도난 등 이슈가 발생하는 바람에 물품 안전상의 이유로 예외적으로 게시물을 부착했다"며 "스타벅스의 운영 정책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서울 소재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이른바 '카공족'을 겨냥한 안내문을 내걸었다. 사진은 경북 안동시 소재 스타벅스 매장에 한 손님이 프린터기까지 들고온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카페를 장시간 이용하는 '카공족'과 개인 전자기기를 가져와 사용하는 '전기 도둑' 등에 대한 논란은 과거부터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경북 안동시 한 스타벅스 매장에는 프린터기까지 들고 온 손님이 목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테이블에 각종 서류와 노트북이 올라가 있고 좌석에는 전원 케이블이 연결된 프린터기가 있었다.

이런 일들이 발생하며 콘센트 사용을 아예 막아두거나 이용 시간을 1-2시간으로 제한하는 카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콘센트 사용을 유료화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