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일본의 관세 재검토 요청에 대해 "일본만을 특별 대우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사진은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지난 18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마친 후 일본 도쿄로 귀국한 후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이 일본의 관세 재검토 요청에 대해 "일본만을 특별 대우할 수 없다"고 전했다.

24일 일본 매체 NHK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미·일 첫 장관급 1차 관세 협상에서 일본 측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이 자동차·철강 등에 대한 관세 재검토를 강하게 요구하자 미국 측은 "다른 나라와도 관련된 사안"이라며 "일본만을 특별 대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NHK는 "미국 측이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자동차와 농산물 수입 확대를 요구하면서도 정작 관세 인하는 협상 범위에 포함하지 않으려는 움직임을 일본 정부가 경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차 회담 이후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건 반드시 하겠다'고 강하게 말한 것은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일본이 협의의 최우선'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협상에 대해선 "1차 논의에서 미국 측의 관심도와 우선순위에 대해 우리 나름대로 느낀 바가 있다"며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논의할지 신속히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 23일 야당 대표들과의 당수 토론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은 일본을 가장 중시하고 의지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미 양국이 공동 대응함으로써 세계에 어떤 이익을 가져올 수 있을지를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