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혐의' 기소… 문재인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보복"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검찰을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해 10월4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진행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시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한 검찰을 비판했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전 대통령 입장을 전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친문(친문재인)계 의원이다.


윤 의원을 통해 입장을 밝힌 문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는 것을 넘어 검찰권이 얼마나 어처구니없이 남용되는지 밝히는 계기로 삼겠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기소와 탄핵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수사권 남용 등 검찰의 불법 행위에 대해 형사고소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배상윤)는 이날 문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상 뇌물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8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전 사위 서씨를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타이이스타젯'에 취업시킨 후 급여와 주거지 명목으로 2억1700여만원을 수수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검찰은 딸 문다혜씨와 취업 당사자인 전 사위 서씨는 기소유예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