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바디가 레스터 시티와의 13년 동행을 마친다. 사진은 지난 24일(한국시각) 레스터 시티와 13년 동행을 마친 제이미 바디의 모습. /사진=레스터 시티 엑스 캡처
레스터 시티의 동화 같은 우승을 이끈 제이미 바디가 13년 만에 팀을 떠난다.

레스터는 지난 24일(한국시각)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인 바디가 13년 동안 여정을 마치고 팀을 떠난다"며 "바디는 2012년 합류 이후 황금기를 보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FA컵, 커뮤니티실드, 잉글랜드 챔피언십(EFL) 우승 2회 등을 달성했다"고 소개했다.


바디도 같은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제 때가 된 것 같다. 마지막 경기는 정말 슬플 것 같다"라며 "좋은 일도 끝이 있는 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팬들은 나를 가족처럼 따뜻하게 맞아주셨다. 항상 그 마음에 보답하고 싶었다"라며 "그들을 위해 12시즌 동안 뛰었기 때문에 정말 벅차오른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1987년생인 바디는 8부 리그부터 1부 리그까지 올라오며 레스터의 황금기를 이끈 인간 승리의 아이콘이다. 바디는 2015-16시즌 레스터의 동화 같은 EPL 우승을 이끌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바디는 EPL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하는 영광도 누렸다.

함께 우승을 일궈낸 리야드 마레즈, 은골로 캉테 등은 모두 빅클럽으로 떠났지만 바디는 레스터에 남았다. 바디는 2019-20시즌 23골로 생애 첫 득점왕을 달성했다. 당시 33세였던 바디는 최고령 EPL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레스터는 2022-23시즌 강등됐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거액 오퍼가 있었지만 바디는 팀과의 의리를 지켜 잔류했다.


바디도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 접어들었고 결국 이번 시즌을 끝으로 레스터와의 동행을 마치기로 했다. 바디가 레스터의 홈인 킹파워 스타디움에 나설 마지막 경기는 내달 18일 입스위치 타운과의 EPL 37라운드가 될 예정이다.

바디는 레스터에서 496경기에 출전해 198골 69도움을 기록 중이다. 바디는 잔여 일정 5경기 중 4경기에 출전하면 레스터 통산 5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