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여론조사 업체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첫 분기 직무수행 지지율은 45%로 나타났다. 첫 임기 때 자신(41%)을 제외하면 2차 대전 이래 모든 미국 대통령 가운데 가장 낮은 취임 첫 분기 지지율이다. 1953년부터 2021년까지 선출된 모든 대통령 가운데 트럼프 다음으로 첫 분기 지지율이 낮은 대통령은 1993년의 빌 클린턴(55%)이다.
1953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부터 2021년 조 바이든까지, 2차 대전 이후 역대 대통령들의 첫 분기 직무 수행 지지율 평균은 60%다. 트럼프 대통령은 '허니문' 기간으로 여겨지는 첫 분기에 국민 절반의 지지를 얻지 못한 유일한 대통령이 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취임 직후 46%였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무당층 지지율은 가장 최근 조사(4월 1~14일)에서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37%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래 5%, 공화당은 90% 내외의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관세 등 무역 정책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SSRS가 CNN 의뢰로 진행해 지난달 12일 발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반대한다고 답해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당시 어느 때보다도 부정 응답률이 높았다. 정책별로는 관세에 61%가 반대한다고 답해 설문 항목 가운데 유일하게 반대율이 60%를 넘는 항목으로 기록됐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의식한 듯 최근 들어 상호관세를 90일 전격 유예하고 대중 관세까지 인하를 시사하는 등 취임 초 강경했던 관세 기조를 수정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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