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폭행하고 어린아이 앞에서 흉기를 들고 협박한 남편 때문에 이혼을 고민 중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남편에게 폭력 당한 아내의 모습.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아내를 폭행하고 어린아이 앞에서 흉기를 들고 협박한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새로 입소한 11기 부부 중 30대 권영훈, 임수빈 부부가 소개됐다. 이날 영상에서는 남편의 심각한 경제 관념과 빚 문제가 드러났다. 남편은 "이혼은 아내가 원하는데 신청은 제가 했다. 제가 행동을 잘못해서 좀 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아내는 남편이 빚을 숨기고 사채까지 사용했으며 쉬운 일자리를 찾다 사기를 당해 현재 무직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남편의 폭력성이었다. 남편은 아내와 대화 도중 화를 참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고 이를 본 MC 서장훈은 "귀신 들린 줄 알았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아내는 이혼을 요구하면 남편이 주방에서 칼을 꺼내 들고 "헤어지지 않겠다고 말하라"며 목숨을 위협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아내는 남편이 '아이 앞에서도 칼 드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협박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남편은 아내에게 손찌검도 서슴지 않았다. 아내는 폭행당했던 때를 떠올리며 "한 대 맞았는데 쓰러졌다. 남자한테 한 대 맞으면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며 두려움에 떨었다. 남편 역시 자신의 폭행 사실을 인정하며 "아내가 토할 정도로 때렸다. 얼굴을 집중적으로 때렸고 멈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통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진짜 잘못하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든다. 소리 지르다 폭행까지 했으면 그다음은 정말 내가 입에도 담기 싫은 일이 생길 수 있다. 이건 이혼의 문제가 아니다. 보통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봐온 부부들이랑은 다르다. 이건 생명의 문제"라고 경고했다. 부부를 상담한 이호선 상담가 역시 "방법이 없다. 이혼하는 걸로 해야 할 것 같다. 건강하게 이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거 같다"라고 사실상 솔루션 포기를 선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