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을 앞두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2025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을 맡은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의 모습. /사진=로이터
올시즌 무관 위기에 놓인 레알 마드리드가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을 앞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한국시각) ESPN은 안첼로티 감독과 레알의 동행이 곧 끝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안첼로티 감독은 며칠 내로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과 만나 계약 해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감독 중 한명이다. 2013-14시즌을 앞두고 레알에 부임한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2021-22시즌을 앞두고 레알에 복귀한 안첼로티 감독은 올시즌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스페인 라리가 우승 2회 등 매 시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레알은 올시즌을 앞두고 킬리앙 음바페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해 선수단을 보강했다. 그러나 올시즌 레알은 무관 위기에 놓였다. 레알은 앞서 진행된 UCL 8강 1·2차전에서 아스널에 2전 전패 합계 스코어 1-5로 탈락했다. 또 지난 27일 라이벌 FC바르셀로나와 국왕컵 결승에서 만나 연장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무관 탈출을 위한 유일한 방법은 리그 우승 뿐이다. 33라운드를 마친 레알은 올시즌 22승 6무 5패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1위 바르셀로나와(24승 4무 5패 승점 76점)의 승점 차는 4점이다.


올시즌 안첼로티 감독은 전술적인 역량과 선수 운용 측면에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세세한 전술을 짜기보다 선수의 선택과 판단을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현대 축구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매체는 안첼로티 감독이 새 도전을 위해 레알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과 2026년까지 계약을 체결했지만 시즌 종료 후 레알을 떠날 것"이라며 "오는 6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전에 팀을 떠날 것이다"라고 밝혔다.

레알은 오는 6월 진행 예정인 클럽 월드컵을 위해 임시 사령탑을 선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임시 사령탑 후보에 오른 인물은 산티아고 솔라리 레알 풋볼 디렉터, 라울 곤살레스 레알 카스티야 감독, 알바로 아르벨로아 19세 이하(U19) 감독 등 내부 인사들이다. 장기적으로 바이어 레버쿠젠을 이끄는 사비 알론소 감독도 노리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을 떠날 경우 유력한 향후 행선지는 브라질 국가대표팀 사령탑이다. 앞서 브라질 축구협회 등은 안첼로티 감독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