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비 증액을 요구하자 화를 낸 전남편이 소송에서 패소하자 아이들의 연락을 피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양육비 증액 요구를 거절한 전남편이 소송에서 패소하자 아이들의 연락까지 피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양육비 증액했더니 애들 연락 피하는 전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혼 후 아이 둘을 홀로 양육 중인 A씨는 "양육비 처음 협의할 때 전남편 월급이 적어서 유치원생 두 명 합쳐서 30만원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학원도 다니면서 생활비가 빠듯해진 A씨는 전남편이 사업을 시작해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이에 A씨는 전남편에게 연락해 양육비를 50만원으로 늘려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전남편은 "돈 맡겨놨냐"며 성질을 냈다.

화가 난 A씨는 양육과 관련한 지출 내역을 뽑아 증액해달라는 취지의 소송을 진행했고 승소했다. 소송 결과는 전남편에게도 송달됐지만 전남편은 아이들의 메시지도 무시한 채 연락 두절됐다.

A씨는 "제가 애들이랑 애들 아빠 관계를 망친 것 같다는 죄책감과 애들 아빠에 대한 분노가 함께 느껴진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전남편 비위 맞춰가며 원래대로 30만원 받아야 할지 판결문대로 이행하라고 밀어붙여야 할지 알려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한테 개인적으로 연락하지 말고 양육비 이행 소송 및 채무 이행소송을 진행해라" "통장 압류하는 식으로 법을 이용해라" "애들 연락 피하는 건 분풀이하는 거 아니냐. 아빠 자격도 없다" "양육비는 아이 권리다. 꼭 받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후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애들 아빠 비위 맞추면 다시 애들이랑 잘 지내지 않을까 했는데 자식들 먹여 살리는 돈 아까워서 시위하는 아빠라면 잘 지내봐야 소용없을 듯하다"며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하다"고 마음을 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