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국회 미래산업포럼 발족식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할 예정이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오는 8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과방위는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최 회장과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등을 채택했지만 최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 회장은 사유서에서 "지정해 준 일시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오는 15일)를 대비한 암참(AMCHAM·주한미국상공회의소)과의 한미 통상 관련 행사 참석이 예정돼 있다"며 "부득이하게 참석이 어려운 점을 혜량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락해 주시면 현재 대응 현황에 대해 유영상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출석해 위원님들의 질의에 성실히 답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 회장은 이번 SK텔레콤 해킹 사고와 관련해 "국회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저와 SK텔레콤 전 임직원은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 방지와 사고 수습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해 대응 중에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발생원인을 소상히 파악하고 피해방지 및 수습방안에 대해 준비되는 대로 조속히 국회와 국민께 보고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