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후 안면홍조의 원인과 증상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안면홍조는 폐경 후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다. 호르몬의 변화로 나타나는 안면홍조는 반복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발생해 일상생활에 적잖은 불편함을 준다. 증상 완화를 위해서 생활 습관 관리와 적절한 치료가 권장된다.

9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안면홍조는 얼굴, 목, 상체가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면서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땀, 가슴 두근거림, 불쾌감이 함께 나타나고 짧은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가 장시간 붉은 상태로 유지되는 홍반과는 차이가 있다.


안면홍조의 원인은 생리적 원인, 폐경, 약물, 음주, 음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폐경 후 여성에게 자주 나타난다. 폐경 후 여성 3명 중 2명 이상이 안면홍조를 경험한다. 폐경 후 안면홍조가 발생하는 이유는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의 감소 때문이다. 에스트로겐은 적정 체온에 대한 기준점을 낮춰 약간의 체온 증가에도 체온 조절 기능이 활성화돼 안면홍조가 증가한다.

여성에서 폐경 전후(45~55세)에 안면홍조가 발생한다면 폐경에 의한 안면홍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자궁적출을 해 생리하지 않는 여성이라면 호르몬 검사를 통해 폐경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폐경 후 여성에서 나타나는 안면홍조는 반복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발생하며 발한(땀남)이나 가슴 두근거림, 불쾌감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안면홍조는 발생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폐경 후 여성에서 나타나는 안면홍조의 경우 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여성호르몬 치료다. 여성호르몬 치료는 안면홍조와 이로 인한 수면장애를 개선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다만 해당 치료는 질 출혈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장기간 치료는 심뇌혈관질환, 정맥혈전색전증, 유방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해 안면홍조를 유발하는 요인을 피하면 안면홍조의 빈도를 줄일 수 있다. 고온의 사우나 목욕이나 맵고 뜨거운 음식의 섭취는 흔히 안면홍조를 유발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음주도 가급적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질병관리청은 "여러 벌의 얇은 옷을 입고 벗어 쉽게 체온 조절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안면홍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안면홍조 증상이 발생했을 때 차가운 음료를 마시거나 냉방을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