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비뇨기과 전문의 테레사 어윈 박사는 틱톡 영상을 통해 '샤워 중 소변 보기 습관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어윈 박사는 "일반인 60% 이상이 샤워중 그냥 소변을 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행동을 반복할 경우 뇌가 물소리만 들어도 소변이 마려운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 파블로프의 개 실험처럼 종소리만으로도 침을 흘리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비유했다.
또 "이런 반응이 반복되면 방광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겨 손을 씻거나 샤워를 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도 소변을 보고 싶다는 느낌을 받아 자주 화장실을 찾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이같은 습관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하며 요로 감염은 물론, 심할 경우 신부전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남성은 서서 소변을 볼 때 전립선이 방광을 지지해주지만 여성의 경우 샤워 중 소변 보는 행위가 요로 감염이나 골반저근 기능 이상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골반저근 치료사 엘리샤 제프리 토마스 박사는 "여성이 서서 소변을 볼 경우 골반저근에 과도한 부담이 간다"며 "이것 때문에 골반저근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으면 배뇨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부인과 의사 에마 퀘르시도 "여성이 샤워 중 서서 소변 보는 행위를 반복하면 골반저근 기능 이상이 찾아올 수 있다"며 "골반저근이 약화하면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마렵거나 흘러나오는 요실금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체에 상처가 있지 않는 한 샤워 중 물줄기가 소변을 씻어내기 때문에 실제 감염 가능성은 비교적 낮은 편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