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질타했다. 사진은 제21대 대통령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는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홍준표 후보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후 당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당과 지도부를 겨냥해 "천벌 받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지난 8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3년 전 두 놈이 윤석열을 데리고 올 때부터 당에 망조가 들더니 또다시 엉뚱한 짓으로 당이 수렁으로 빠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 이럴 줄 알고 더러운 밭에서 빠져나오긴 했지만, 한국 보수진영은 또 한 번 궤멸하는구나"라고 적었다.


홍 전 시장은 "김문수 주장이 맞다"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단일화 압박에 반발하고 나선 김 후보를 두둔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두 놈은 천벌 받을 거다"라고 적었다.

홍 전 시장은 비속어 표현인 '두 놈'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7일에도 자신의 경선 과정에 대해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해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 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있다"면서 "김문수는 만만하니 김문수를 밀어 한덕수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를 떨어뜨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