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최정이 6회말 2사 1루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500홈런을 기록한 후 김광현과 포옹하고 있다. 2025.5.13/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인천=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출범 44번째 시즌 만에 500홈런의 주인공이 나왔다. 최정(38·SSG 랜더스)은 개인 통산 500번째 홈런을 터뜨려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최정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회말 2점 홈런을 때려 대기록을 달성했다.

1회말 2루수 땅볼, 4회말 삼진을 당한 최정은 6회말 NC 투수 라일리 톰슨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최정의 시즌 5호이자 통산 500홈런으로, KBO리그 새 역사를 쓴 한 방이었다.

2005년 5월 21일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최정은 이후 2011년 100홈런, 2016년 200홈런, 2018년 300홈런, 2021년 400홈런을 돌파했다. 지난해 4월 2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이승엽(467개)을 넘어 KBO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쓴 그는 1년 뒤 500홈런 고지를 밟았다.


500홈런은 100년의 역사가 넘는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배리 본즈(762개) 포함 28명만 이룬 대기록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도 500홈런을 희귀한 기록으로, 지금까지 8명밖에 세우지 못했다.

최정의 500홈런 기록은 KBO리그에서 당분간 깨지기 어렵다. 통산 홈런 2위 이승엽은 이제 감독이고 3위 박병호(412개·삼성 라이온즈)와 4위 최형우(401개·KIA 타이거즈)는 현역으로 뛸 날이 많지 않다.

최정보다 두 살 어린 나성범(KIA)도 276개로 500홈런까지 격차가 크다. 또한 2000년생 노시환(한화 이글스)은 이제 100홈런(102개)을 넘겼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