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승 뒤 2연속 대패를 당한 창원 LG 조상현 감독이 "드릴 말씀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LG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SK에 56-86으로 대패했다.
48-73으로 졌던 4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20점 차 이상 대패를 당한 LG는 3연승 뒤 2연패를 당했다. 여전히 3승2패로 앞서 있고, 우승에 유리한 상황이지만 분위기가 완전히 SK 쪽으로 넘어가면서 쫓기는 입장이 됐다.
경기 후 착잡한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조 감독은 "내가 준비를 잘못한 것 같다. 분위기 바꿔서 창원에서 잘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셈 마레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가 골밑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에 대해서는 "게임 플랜을 잘못 짰다.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했으면 좋겠는데 오늘은 그러지 못했다. 남은 경기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적극성을 띠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슛을 쏘는 과정도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리하고 무책임한 슈팅이 많이 나왔다. 리바운드 밸런스가 맞는 슈팅이 나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면서 상대에 속공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 리바운드를 뺏긴 것도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4차전과 마찬가지로 조 감독은 이날 패색이 짙어지자 일찌감치 주전들을 뺐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우리 팀이 주전 의존도가 높은데, 시리즈가 길어지면서 주전들에게 의존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1점 차로 지나 30점 차로 지나 똑같다. 체력 안배를 해줘야 한다. 모레 경기를 위해 일찍 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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