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 특사가 러시아·우크라이나 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비해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향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익명의 미국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의 참석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9일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은 즉각적인 '30일간 휴전'을 러시아에 제안했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제안"이라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밝힌 뒤 양국이 1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직접 협상에 나서는 방안을 역제안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당초 30일 휴전 수용이 먼저라며 거절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국의 직접 협상을 압박하자 이를 수용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스탄불에서 푸틴을 기다리겠다"며 직접 참여 의사를 밝힌 것과 달리 막상 제안을 내놨던 푸틴 대통령은 이후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크렘린궁은 이날 기자들에게 "15일 예정된 협상을 위해 준비에 착수했다"면서도 푸틴 대통령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며 "(러시아 대표가 누군지는) 푸틴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15일 아침에나 러시아의 참석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야 자신도 회담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자신도 회담에 참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이어서 물리적으로 이스탄불 회담 참석이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