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7481억원, 영업이익 25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5.6% 증가한 수치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효과가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사업 홍보에도 힘을 썼다. 올해 처음으로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5'에 독립 부스를 마련해 자사의 통신 기술과 AI 역량을 과시했다. 단말기 사업을 접은 LG전자를 대신해 LG유플러스가 직접 외부 전시와 홍보에 적극 나선 것이다. 마케팅비용은 전년과 비교해 1.6% 증가한 5558억원이었다.
냉철한 사업 조정도 병행되고 있다. 2022년 9월 선보인 스포츠 팬 플랫폼 '스포키'의 운영을 지난 3월 마무리했고 지난 1분기 동안 수익성 제고가 어려운 스마트팩토리·로봇·화물중계·메타버스 등에서 단계적인 철수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마련한 여유자금은 AI 사업을 위해 쓰일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연내 AI 사업에서 뚜렷한 성과를 약속한 만큼 올해는 본격적인 수익화를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LG유플러스 AI 서비스 '익시오'는 통신 데이터 기반의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안심지능'이라는 키워드로 AI 안전성과 프라이버시 중심 전략을 내세운 것도 소비자 신뢰를 얻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LG유플러스 주가는 지난 12일 장중 1만31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4일 종가는 1만3030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가 과감한 경영 전략과 명확한 실적 개선으로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신뢰를 심어줬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주주환원 기대감도 높아진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자사주 678만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전량 소각을 포함한 다양한 주주환원 시나리오를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올해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자기 주식 678만주 전량 소각과 관련한 내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상반기 이후에는 연간 예상되는 단기 순이익 및 현금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자사주 매입 규모를 결정한 뒤 이를 시장에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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