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과 김준태, 박정현은 14일 한국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세 선수는 올시즌 PBA에 새롭게 발을 들인 신생팀 하림의 우선 지명을 받아 일찍이 팀리그 참가를 확정했다.
하림의 우선 지명을 받은 김영원은 큰 관심을 받았다. 2007년생인 김영원은 지난 시즌 17세 24일로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24-25 우승을 차지해 '당구천재'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영원은 지난 시즌 PBA 상금랭킹 4위(1억5750만원)에 오르기도 했다.
김영원은 "작년 미디어데이 때 한번 이 자리에 섰었는데 그때는 정말 이렇게까지 잘될 줄 몰랐다"며 "너무 좋은 팀에 들어와서 기쁘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같은 팀이 돼서 기분이 좋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작년에 대체 선수로 잠깐 (팀리그를) 뛰게 됐는데 그때 아픈 기억이 많다"며 "좀 일찍 경험했다 치고 정식선수가 된 올해는 더 단단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팀리그와 PBA-LPBA 무대가 처음인 김준태와 박정현은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김준태는 "PBA라는 새로운 무대와 룰에 도전을 앞두고 굉장히 설레고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열심히 잘 준비해서 멋진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박정현은 "LPBA에 들어오자마자 하림과 함께해 영광이다" 좋은 팀원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활약한 김준태와 박정현은 새로운 무대에 적응에 대해 강조했다. PBA 선배인 김영원은 "김준태 선수 같은 경우에는 저보다 뛰어난 선수지만 세트에서 실수는 한큐 한큐가 소중하다"며 "좀 더 소중하게 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신생팀 하림은 팀리그 경험이 적은 선수로 선수단을 꾸렸다. 17세 김영원은 선배로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다. 김영원은 구심점을 맡을 베테랑 선수가 없는 것 같다는 질문에 "첫 대회는 성적보다 합을 맞추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박정현은 "팀원이 젊다고 해서 약점이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오히려 더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준태는 "처음 하는 선수와 어린 선수들이 많지만 개인의 실력으로 봤을 땐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며 "경험이 많이 없다 보니 김영원 선배님의 말을 많이 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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