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은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다저스는 9-3으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14일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혜성은 하루 만에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혜성의 타율은 0.304에서 0.360으로 대폭 상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609에서 0.840으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2회 첫 타석에선 김혜성은 2루수 방향 땅볼을 쳤지만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김혜성은 2-3으로 뒤처진 5회 선두 타자로 나서서 천금 같은 동점 홈런을 때렸다. 초구 빠른 공을 놓친 김혜성은 높은 코스로 들어온 2구째 포심을 받아쳤고 우중간을 가르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혜성은 베이스를 돌며 팬들에게 양손을 흔들어 보이는 여유까지 선보였다.
6회 세 번째 타석을 앞둔 김혜성은 대타 미겔 로하스와 교체됐다. 빅리그 잔류에 도전하는 김혜성은 이날 경기에서 빠른 발과 장타력을 모두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플래툰이라는 명확한 한계도 보여줬다.
최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과 로하스를 번갈아 가면서 기용하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14일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좌완 투수 제프리 스프링스가 선발로 나오자 김혜성을 벤치로 내리고 로하스를 선발로 기용했다. 김혜성은 스프링스가 내려가고 우완 투수가 올라오자 그제야 대타로 기회를 얻었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선발로 우완 투수 군나르 호글런드가 출전하자 김혜성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6회 좌완 투수 호건 해리스가 구원 등판하자 곧바로 로하스를 투입했다. 직전 타석에서 홈런을 친 김혜성 입장에선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다. 김혜성은 올시즌 좌완 투수를 단 한 타석도 상대하지 않았다. 김혜성은 올시즌 우완 투수를 상대만 25타석을 소화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맥스 먼시, 엔디 파헤스, 김혜성이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이닝 3실점 6탈삼진으로 시즌 5승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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