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가가 오르내리고 있다. /사진=한진칼

호반그룹과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던 한진칼의 주가가 금일 15% 넘게 급락했다. 전문가들도 개인 투자자들이 신중히 투자할 것을 경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6일 오후1시 23분 기준 한진칼의 주가는 12만6700원으로 전일 대비 15.74% 하락한 채로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과 14일 한진칼의 주가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한진칼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 데는 호반그룹과 한진그룹 일가 사이 혹시 모를 경영권 분쟁 가능성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지난 2022년 KCGI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으며, 이후 팬오션에서 5.85%를 추가로 매입했다. 지난 12일에도 한진칼 지분을 추가 확보해 지분율을 17.44%에서 18.46%로 늘렸다.

다만 현재 조 회장 일가와 특수관계인인 산업은행과 델타항공 등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30.54%로, 아직 경영권을 위협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과거 호반건설은 2015년 금호산업 인수를 추진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지분 확대가 항공업 진출을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 같은 주가 상승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은 이번 지분 확대는 어디까지나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는 "경영권 분쟁이 해당 기업에 무조건 호재라 볼 수 없다"며 "이번 한진칼 역시 주가 상승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 요소가 커, 개인 투자자들이 신중히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